사랑은 탄생하라1 ■ 이 원 시인의 시 ■ 쇼룸 & 아이에게 & 큐브 & 작고 낮은 테이블 & 사람은 탄생하라 사람과 사람// 어른과 아이//개와 사람개와 사람의 그림자가 섞이고 그림자는 킁킁거리기 시작했다 쇼룸 사람과 사람 둘 나가고 둘 들어왔다 빈 곳을 메웠다 둘 들어오고 하나 나갔다 짚이는 대로 그림자 둘 집어 들고 갔다 문이 열리고 하나 들어갔다 하나 나오고 하나 들어갔다 발목들은 문 앞에 나란히 말라 죽은 화분 옆에 나란히 어른과 아이 집 밖에는 우산을 들고 장화를 신은 아이가 가고 거기는 허공이고 아이는 허공에서 앞발이 들렸고 우산이 앞을 다 가렸고 집 안에는 목이 꺾인 어른이 있고 팔짱을 껴서 베고 있고 창은 딱 맞고 개와 사람 개가 달리고 사람이 달린다 개와 사람이 달리고 길이 남는다 개와 사람이 달리고 눈이 펑펑 쏟아진다 .. 2024. 8.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