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영 線影1 『문학동네』2024년 여름호(제31권 제2호)에서 눈에 눈에 띈 시;「I know you take your child now」, 「야적장」(강지혜)& 「선영線影」, 「나와 평생 보낼 유리」 (박규현) & 「신과 함께」, 「바람 나무 해파리 영혼」 (변혜지). 「 I know you take your child now-- 강지혜 안녕하세요 내가 그 야적장을 낳은 여자예요 야적장은 잘 있나요 벽돌과 모래와 덤프트럭과 철근과 전선 드럼과 슬픔과 괴로움과 고통과 뼈와 기쁨이 아직 잘 살아 있나요 야적장에게 전해주세요 우리 한바탕 울고 나면 너도 나도 죽진 않을 수 있다고 깊은 잠을 자라고 내가 어떻게이 시간까지 잤지 되묻게 되는 잠을 자라고 이제 내가 옆에 있겠다고 건물이 되지 못한 건축자재가 쌓인 곳에서도 광대풀 꽃은 지겹게 살아 있었다 제초제를 뿌려도 그때뿐 뿌리를 들어내도 그때뿐 모든 씨앗을 막을수는 없으니까 야적장 둘레는 철근과 철판으로 엮여 있고 비를 맞고 눈을 맞아도 철들은 녹슬지 않았다 야적장의 외부를 관리하는 이는 아무도 없는데도야.. 2024. 8.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