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1 ■ 하재연 시인의 시 ■ 양양 & 화성의 공전 & 너의 라디오 & 양피지의 밤 & 우주 바깥에서 물고기는 눈을 감지 못하니까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다고 양양 열 마리 모래무지를 담아두었는데 바다로 돌려보낼 때 배를 드러낸 채 헤엄치지 못했다고 했다. 집에 와 찾아보니 모래무지는 민물고기라고 했다. 누군가의 생일이라 쏘아 올린 십 연발 축포는 일곱 발만 터져 행운인지 불운인지 모르겠다고 노란 눈알이 예뻤는데 물고기는 눈을 감지 못하니까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한다고 했다. 인간의 죽음과는 연관하지 않고아름다운푸른 불꽃의 석양 쪽으로 가산되는 화성의 공전 암뿌우르에 봉투를 씌워서 그 감소된 빛은 어디로 갔는가-이상, 「지도의 암실」 지구에서 지낸 밤이 깊어질수록 나는 점점 더 부족해진다. 더 많은 나의 숨이 필요하다. 뒤집어져 불길로 타오르는 것 망.. 2024. 5.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