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촉감1 ■ 마윤지 시인의 시 ■ 아이들 & 여름 촉감 & 여름 방학 & 이 세계를 걱정하는 방법 & 타임 코드 시시해 놀이터에 종을 놓고 돌아왔어 매일매일 생각나 매일매일 그렸어 아이들 * 종을 흔들었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어 시시해 놀이터에 종을 놓고 돌아왔어 매일매일 생각나 매일매일 그렸어 * 옛날 옛적에 귀신이 살았습니다 귀신이 살아 있어? 아 귀신이 죽었습니다 죽고 나서 귀신이 되었습니다 * 이제 볼 수 있지 휘파람 둥지에 웅크린 휘파람 휘파람을 떨어트려 죽이는 휘파람 차에 치인 휘파람 다시 다시 알을 깨고 휘파람 젖은 옷이 따뜻해 속이 다 비치는데 무엇에도 뚫리지 않을 것같이 여름 촉감 분수 광장의 아이들 손을 잡고 한 줄로 걷는다 물이 솟는 블록을 찾아 다음 차례를 기다렸다가 더 가까이 낮은 환하고 광장은.. 2024. 5.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