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 시인1 ■ 오은 시인의 시 ■ 그곳 & 그것들 & 그 & 우리 & 너 "아빠, 나 왔어!" 봉안당에 들어설 때면 최대한명랑하게 인사한다. 그곳 "아빠, 나 왔어!" 봉안당에 들어설 때면 최대한 명랑하게 인사한다. 그날 밤 꿈에 아빠가 나왔다. "은아, 오늘은아빠가 왔다." 최대한이 터질 때 비어져 나오는 것이 있었다. 가마득한 그날을 향해 전속력으로 범람하는 명랑. 도망가야 할 때조차 토껴야 만족하는 사람 기막힐 때조차 기똥차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속을 터놓는 대신 속俗으로 기어들어 가는 사람 그것들 된소리는 소리가 이미 됐다는 소리야 무슨 소리야 완성이 됐다고? 된 사람처럼 모질고 우악스럽다고 다 된 밥에 재 뿌리겠다고 작정한 소리라고 꼴통을 봐 쓰레기를 봐 빨갱이를 봐 화낼 준비를 하는 사람 이미 화풀이를 하고 있는 사람 편견.. 2024. 6.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