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반 애들1 ■ 황유원 시인의 시 ■ 우리 반 애들 & 무덤덤한 무덤 & 밤의 행글라이더 & 여몽환포영 & 초자연적 3D 프린팅 어쨌든 그때 그 얼굴과 함성 갑자기 떠올라 지금 나 혼자 있는 이 방 가득 메워 정신이 아득해진다우리 반 애들 싸움이 나면 와!!! 하고 모여들어 한 놈은 링을 만들고 또다른 한 놈은 선생님 오나 안 오나 망을 보게 하던 이 싸움 방해하면 죽었어, 하는 눈빛으로 싸움을 관장하던 사랑스런 우리 반 애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얼마나 심심했으면 그렇게 끔찍이도 좋아했을까 싶은데 내가 우리 반 짱 얼굴에 침을 뱉었을 때 늘 와!!! 하던 내 절친이 그때도 와!!! 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그때 그 얼굴과 함성 갑자기 떠올라 지금 나 혼자 있는 이 방 가득 메워 정신이 아득해진다 싸우는 꿈을 꾸다 두들겨맞는 꿈을 꾸다 소스라치며 깨어나 한밤중에 차가운 변기에.. 2024. 7.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