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투 페소아 Fernando Pessoa, 『초콜릿 이상의 형이상학은 없어』 에서. 담배 가게 & 포르투풍 내장 요리 & 승리의 송시
담배 가게(부분)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영영 아무것도 되지 않을 것이다. 무언가가 되기를 원할 수조차 없다. 이걸 제외하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꿈을 품고 있다. 내 방의 창문들, 아무도 누군지 모르는 이 세상 수백만 개 중 하나인 내 방에서, (그리고 만약 안다 한들, 뭘 안단 말인가?) 너희는 행인들이 끊임없이 다니는 어느 길의 신비로 나 있구나, 그 어떤 생각들에도 접근 불가한 길로, 진짜, 말도 안 되게 진짜이며, 맞는, 알 수 없게 맞는 길로, 돌들과 만물 아래 존재하는 것들의 신비와 함께, 벽을 습기로 채우고 머리카락을 희끗하게 만드는 죽음과 함께, 전부의 마차를 무(無)의 큰길로 모는 운명과 함께. 나는 ..
2024.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