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녀 유니폼을 입은 자매에게1 ■고정희 시인의 시■ 밥과 자본주의 연작 중에서. 민중의 밥 평등하라 평등하라 평등하라 하느님이 펼쳐주신 이 땅 위에 하녀와 주인님이 살고 있네 하녀와 주인님이 사는 이 땅 위에서는 밥은 나눔이 아니네 밥은 평화가 아니네 밥은 자유가 아니네 밥은 정의가 아니네 아니네 아니네 평등하라 펼쳐주신 이 땅 위에, 하녀와 주인님이 사는 이 땅 위에서는 하나 되라 하나 되라 하나 되라 하느님이 피 흘리신 이 땅 위에 강도질 나라와 빼앗긴 나라의 백성이 살고 있네 강도질 나라와 빼앗긴 나라 백성이 사는 이 땅 위에서는 밥은 해방이 아니네 밥은 역사가 아니네 밥은 민족이 아니네 밥은 통일이 아니네 아니네 아니네 하나 되라 펼쳐주신 이 땅 위에, 강도질 나라와 빼앗긴 백성이 사는 이 땅 위에서는 아아 밥은 가난한 백성의 쇠.. 2024.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