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하우스 센텐스1 ■ 함기석 시인의 시 ■ 백 년 동안의 웃음 & 모자이크 시계-Composition 0 & 서울의 타잔 & 코코의 초공간 유머 랜드, 회전문 콘서트 & 디자인하우스 센텐스. 놀고 있다 가 놀고 있다 발바닥에 비누칠하고 호호 비눗방울 불면서 영감탱이처럼 죽어 있다 가 죽어 있다 등에 죽창 구멍 뚫린 채 백 년 동안 백 년 동안의 웃음 포도나무 아래는 3행이다 미끈미끈 할머니께 아침저녁으로 지청구 듣는 놀고 있다 가 놀고 있다 발바닥에 비누칠하고 호호 비눗방울 불면서 영감탱이처럼 죽어 있다 가 죽어 있다 등에 죽창 구멍 뚫린 채 백 년 동안 구름에서 달걀들이 쏟아진다 와 빨간 털모자 쓰고 촐랑촐랑 눈이 내린다 와 똑같은 모습으로 백 년 만에 첫, 할머니 눈이 내린다 와! 3행에서 죽은 할머니가 자라목을 쏙 내밀고 목적어를 부르자 나팔꽃 꽃눈 흐드러진 초가집 변소에서 할아버지 주어가 엉덩이부터 나온다 엉거주춤 바지를 올리며 눈 덮인 칠흑 세상 사방팔방 두리번거리다.. 2024. 4.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