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고사회 신인상1 ■ 김리윤 시인의 시 ■ 재세계reworlding, 이야기를 깨뜨리기, 영원에서 나가기, 글라스 하우스, 모든 사람 같은 빛 그 사람은 영원히 아무것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모든 것을 영원히 잊게 될 것이다 재세계 reworlding 지나간 일은 다 잊자 지나간 일은 다 잊는 거야 그는 이 대사의 다음 장면에서 죽었다 영화 속에서 영화는 계속될 것 같았고 그 사람은 영원히 아무것도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모든 것을 영원히 잊게 될 것이다 휴대폰 불빛이 신경 쓰여서 도무지 영화에 집중할 수없었어 극장에 꽉 들어찬 어둠은 그 작은 불빛 하나 숨겨주지못하고 주인공은 12월 밤거리의 쏟아지는 불빛 때문에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다 오래된 거리를 걸으면 가로수들은 영원히 자랄 것 같다 정원사의 손에서 떨어지는 잎사귀와 뚝뚝 분질러지는나뭇가지의 미래를, 잔디가 깎이는 동안 우수수 떨어지는 머.. 2024. 4.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