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준 시인1 ■ 박연준 시인의 시 ■ 불사조 & 나는 당신의 기일(忌日)을 공들여 잊는다 & 다이빙 & '멍청하게 과격하게' 연주할 것-머리카락을 잘라버린 자화상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며칠째 미동도 않잖아."내가 말하자 날아가는 조약돌 불사조 당신에게 부딪혀 이마가 깨져도 되나요?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날았고 이마가 깨졌다 이마 사이로, 냇물이 흘렀다 졸졸졸 소리에 맞춰 웃었다 환 한 날 들 조약돌이 숲의 미래를 점치며 졸고 있을 때 나는 끈적한 이마를 가진 다람쥐 깨진 이마로 춤추는 새의 알 이곳에서는 깨진 것들을 사랑의 얼굴이라 부른다 깨지면서 태어나 휘발되는 것 부화를 증오하는 것 날아가는 속도로 죽는 것 누군가 숲으로 간다 나는 추락이야 추락이라는 방에 깃든 날개야 필사적으로 브레이크를 잡다 꺾이는 나는 반 마리야 그냥 반 마리. 죽지도 않아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2024.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