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책1 ■ 김복희 시인의 시 ■ 밤의 기계 & 거울 & 사랑 & 씌기 & 천사의 선물 & 용서는 가장 작은 돌 밤의 기계 세상 것들이 서로 두려워하지 않도록 나는 떠올린 모든 것에게 그림자를 만들어주었다 많이 알 지 못해 입력하지 않은 것들이 그림자 없이 살 줄은 몰랐다 모두를 위해 밤을 준비했다 그늘을 준비했다 작은 소리들을 달아주었다 꼭 나는 조용한 것들에게 매료된다 내 귀로는 못 듣는 소리들 너희 거기 없지 못 들으면서 있다고는 아는 그림자가 없다는 이유로 정드는 신은 조금 미쳐 있지만 그래서 사람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나는 정신을 차린다 그들 가까이 멀리 걸어 빛 속으로 사라진다 신이 그들을 따라다닌다 미치지 않고서야 사람을 저렇게 따라다닐 리 없다 거울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좋을 텐데 밤에 사냥하고 낮에 자는 맹수라면 좋을 .. 2024. 4.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