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성 시인1 2024년 제26회 수주문학상 수상작 2부 : 아름다운 이 땅에 금수/ 강산에 외 8편 중 5편_유현성. Man to Man 건강보험이 되지 않더라. 형의 병원비 문제로 돈을 빌리러 온 친구가 말했다. 발효 중인 빵처럼부푸는 근린공원을 나는 친구와 함께 걸었다. 건포도처럼 박힌 새들이날아가지 않는다. 부풀어 오름에 밀려 나가는 것처럼 새들이 걷고 있다.형이 아픈 건 슬픈 일이지. 치료 방법은 뭔데. 퇴화된 날개 뼈에 성장호르몬 주사를 놓는 건데, 아무래도 형은 인간의 반대편이 되겠지. 살든죽든, 결국 형도 인간이 아니어서 건강보험 수령은 어려울 것 같아. 너희 형은 참 성실했는데, 왜 하필 형에게··· 네 몸이라도 잘 챙겨. 나는 친구의 어깨를 치며 말했다. ··· 그래, 최근에 몸의 면역체계가 다 무너져서 소독약을 마셨는데, 잠깐 좋아지는 것 같았어. 그래 잘.. 2024. 10.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