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호 시인1 ■ 이소호 시인의 시 ■ 플라스틱 하우스 & 홈 스위트 홈 &어느 고독한 게이트볼 선수의 일대기 & 컴백홈 우리는 가만히 누워 티브이 속 다른 가족의 웃음소리에 귀 기울였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플라스틱 하우스 조심해요 엄마 하얀 선에서 떨어지면 죽어요 닳은 무릎으로 4층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집이라도 있는 게 어디야 한쪽 다리가 끊긴 개미는 기어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는 배를 깔고 누워 잘린 천을 모아 꽃잎을 만들며 말했다 여름에는 쥐가 없어서 좋아 우리는 가만히 누워 티브이 속 다른 가족의 웃음소리에 귀 기울였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나는 방 안에 꼼짝 않고 밤새 노안은 절대로 살필 수없을 만한 크기의 글씨로 빈 바닥을 조용히 채웠다 살려주세요 홈 스위트 홈 가정주부로 살아온 자는 죽을 때도 주부로 죽는다 집안일에는 은퇴가 없으니까 내.. 2024. 5.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