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시-목련 기술자1 ■ 이어진 시인의 시 ■ 목련 기술자 & 로맨스 & 투명인간으로 사물 통과하기 & 사과에서는 호수가 자라고 & 케이크가 된 사람. ☆ 2023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아무리 빨아도 지지 않던 흰색 팬티위에 돋은 달[月], 얼룩이 부끄러워서 창밖은 철마다 목련 꽃잎을 피워낸다 목련 기술자 꽃잎이 손톱으로 조금씩 번져오는 정류소 앞 머플러는바람을 재촉이며 걸었네 어머니는 나무 밑에서 무언가를끓여내고 있었지 내일은 나무의 얼굴이 좀 더 싱그러워질까 가족들을 뒤적이던 어머니 창을 열고 밖을 내다보곤 했네 일요일엔 두 손을 모으고 착한 여자가 되고 싶었네 내무늬를 좋아하는 남자와 키스를 하고 돌아와서는 차곡차곡 빨래를 갰지 아무리 빨아도 지지 않던 흰색 팬티위에 돋은 달[月], 얼룩이 부끄러워서 창밖은 철마다 목련 꽃잎을 피워낸다 나무 위에서 꽃잎은 다리가 길어지고 치마 길이가 짧아지고······ 나무 밖으로 하얗게 흘러나.. 2024. 11.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