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도 시인1 『문학과 사회』 2024년 여름호(통권 146호)에서 읽은 시: 「아가미는 고백의 한 종류」외 1편(송재학) & 「영원히 불타오르고 있었다」외 1편 (황유원) & 「광장과 장면」외 1편(장미도). 아가미는 고백의 한 종류 송재학 말할 수 없기에, 말을 해서는 한 되기에, 입에 생긴 가시가 아가미가 되는 날이 있다 뒤꿈치부터 찌르르하더니 몸이 소슬해지는 날이다 앞니와 어금니를 대신해서 서새라는 나뭇잎 모양이 잇몸을 찢고 아프게 돋아난다 혀를 대면 점막이 갈라지면서 입안에 피가 가득차는 날이다 처음부터 아가미 호흡인 것처럼 신산의 이유를 쟁이는날이다 내가 허우적거렸던 늪지는 아가미의 자극적인 시작, 폭우와만나면서 아가미가 헐떡거리고 있다 아가미의 새파는 작은 노를 움직이며 섬모운동을 한다 웃지 못하는 표정을 가진 아가미 때문에 신체는 그토록 힘들었던 거야 잠들 때도 눈 감지 못하는 아가미를 미워하지 않는다면 입안이 온통 허기인 돋을새김에 귀 기울일 수밖에,선홍색을 통과하면서 물이.. 2024.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