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와의 키스1 ■ 배수연 시인의 시 ■ 조이와의 키스 & 청혼 & 조이라고 말하면 조이라고 & 그는 참 좋은 토스트였습니다 & 야간 비행 우리의 키스는 조이가 매일 쏟았던 홍차의 테두리를 더 진하게, 진하게 그려 줄 것이다 조이와의 키스 * 조이의 어금니 중 하나는 박하사탕일 것이다 나는 늘 그 안쪽을 열심히 핥아 주고 싶었다 조이네 집 아치 위로 무거워지는 장미 조이는 아침으로 무엇을 먹을까 * 나는 조이네 집 뒤에 서서 팔목을 흔드는 널린 이불 피로해진 그 애가 눈을 감으면 비밀이 눈뜨는 오후의 티타임 졸린 조이는 테이블 위로 홍차들 쏟을 것이다 테이블보는 내 옆에 널릴 것이고 나와 태양은 숨은 얼룩을 다시 찾아낼 것이다 * 자주 물구나무를 서는 조이 다리 사이로 발목을 감싸는 매끄.. 2024. 5.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