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갈피kryptonite1 ■ 장이지 시인의 시 ■ 졸업 & 책갈피kryptonite & 나를 찾아서-기형도 & 기대 나는 앞서고 너는 내 뒤를 따르고 나는 가르치고 너는 배우고 그런 평범한 날들이 있었지 너를 보지 않겠다고 한 건 보고 싶지않아서가 아니야 너는 손끝에 매단 실을 놀리고 나는 인형처럼 꽃처럼 흔들린 날이 있었지 졸업 너는 그것을 몰라 너를 보지 않겠다고 한 건 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야 너에게 주려던 편지를 흐르는 강물에 버린것을 네가 알까 너는 모르지 그것은 흐르고 흘러 지하세계에 이르고 지하세계 구중궁궐의 아흔아홉겹 그늘 속으로 가게 돼 머리가 둘, 팔이 넷인 괴이(怪異)가 그곳을 지켜서 힘이 센 괴이가 그곳을 지켜서······ 끝까지 너는 네가 모른다는 것을 모르지 내가 너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나는 앞서고 너는 내 뒤를 따르고 나는 가르치고 너는 배우고 그런평범한 날들이 있었지 너를 .. 2024. 5.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