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42 [제25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 공모] 모집 부문, 상금, 마감일, 응모 요령 및 주의 사항, 보낼 곳.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의 취지(주) 문학과지성사에서 발행하는 계간 『문학과사회』는 한국문학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작품을 발굴하는 데 노력해 왔다. 『문학과사회』는 2002년 봄호(통권 제57호)부터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정례화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그동안 배출한 신인들은 뚜렷한 개성과 탄탄한 문학적 역량으로 한국 문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2025년 제25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에 한국 문학의 전위를 꿈꾸는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 모집 부문시 10편 이상소설 단편(100매 내외) 2편 이상 또는 중편(250~300매) 1편 이상평론 1편 이상 상금시 500만 원소설 1000만 .. 2024. 12. 13. ■이 훤 시인의 시 ■양눈잡이 1 & 양눈잡이 2 & 도원결의 & 겨울 주소 & 라스트 워드. 우리는 비행기 속 여러 방을 드나든다* 이곳은 정원이고 여긴 숙소야 여긴 첫 번째 산책로고저기에 두 번째 산책로가 있어 여기서는 운동을 하지 비행기 안에 사정이 이렇게나 많다 양눈잡이 1 비행기가 밤으로 뛰어드는 동안 당신은 보고 있다 시간 반대로 재생되는 화면과 시간 정방향으로 구르는구름의 뒷걸음질 강 같아 이제 숨이 잘 쉬어진다 입을 열지 않아도 타국어로 말하지 않아도 여긴 거울이 여러 개야 불리지 않아도 몸을 구석구석 살필 수 있지 우리는 몇 개의 국가로 이루어져 있다 승객은 자느라 식사를 놓치고 승객은 불을 켜 언어를 줍고 승객은 세금을 벌고 승객은 화장실 앞에서 팔이나 목이나 허리를 움직인다 모두 다른 곳으로 향하면서 어디서든 날개가 보.. 2024. 12. 13. ■박정대 시인의 시 ■ 악사들 & 室內樂 악사들 1 아주 먼 저편 불필요한 공기 속에 나는 지금 있어, 공기들의 파동을타고 들려오는 저 늙은 짐승의 울음소리 ---- 소음과 음악은 구분되어야 해, 이 늙은 세상은 지금온통 소음뿐이야! 음악으로만 당도할 수 있는 곳 그래서 내 정원은 아주먼 저편에 있네 2 너무 쉽게 흐트러져버리는 음악들* 어린 시절 나는 열렬하게 호랑이를 꿈꾸곤 했었다, 동강의 그 아욱 덤불숲이나 가리왕산 숲속에 사는, 오직 말탄 무사들만이 맞닥뜨릴수 있는 줄무늬가 있고, 아시아적인 호랑이, 나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동물원의 한 우리 앞에 서 있기 일쑤였다, 나는 호랑이들의 위풍이 어떠한지 찾아보려고 방대한 백과사전들과 생물도감들을 뒤적거려 보곤 했다(나는 아직도 그 형상을 잊을 수가 없다,왜냐하면 나는 어.. 2024. 12. 10. ■ 이은규 시인의 시■ 수박향, 은어 & 납작복숭아 & 네가 그린 동그라미는 잘도 도네 돌아가네 & 찰리와 초콜릿 공장 & 복숭아 라이브 드로잉. 몇 번의 여름을 서툴게 배웅하는 동안 나는 잃어버린 적 없는 시간을 그리워했다, 때때로 수박향, 은어 한낮의 여름 수박향이 나는 물고기에 대해 알고 있니 은어라는 이름의 물고기래 때로 어떤 문장은 화석처럼 박힌다 언젠가 우리 물 맑은 곳으로 떠나자, 약속 뾰족했던 마음이 한결 둥글어질 거야 나는 생각했다 한 사람의 눈동자보다 깊은 수심은 없어, 어디에도 흐리고 비 흐리고 가끔 비 물고기에게서 어떻게 수박향이 날까 은어는 초록 이끼를 먹고 무럭무럭 자라난대 허공에 떠다니는 우울을 알뜰하게 모아 바라봤다 나는 우리 사이, 이끼와 수박향의 거리만큼 가깝게 먼 흥얼거리는 콧노래도 없이 투명한 한낮 약속처럼 언젠가는 오지 않았고 몇 번의 여름을 서툴게 배웅하는 동안 .. 2024. 12. 10. 이전 1 2 3 4 5 6 7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