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트레아몽 Le comte de Lautréamont, 『말도로르의 노래』에서: 첫번째 노래 [3] & 두번째 노래 [6] & 네번째 노래 [8]
첫번째 노래 [3] 나는 말도로르*가 어린 시절 얼마나 착했던가를 몇 줄에 걸쳐 밝히려 하는데, 그 시절 그는 행복하게 살았다. 그것은 끝난 일이다. 이윽고 그는 자신이 악하게 태어났음을 깨달았다. 이상야릇한 숙명이로다! 그는 아주 여러 해 동안, 가능한 한 자신의 성격을숨겼지만, 그러나, 결국은 그에게 자연스럽지 않은 이 집중 때문에, 매일 피가 머리까지 오르곤 했으며, 그와 같은 삶을 더는 참을수 없어서, 그는 끝내 악의 길에······ 그 감미로운 환경에 결정적으로 몸을 던졌던 것이다! 누가 그렇게 되리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그가 어린아이를, 장밋빛 얼굴의 어린아이를 껴안을 때면, 면도날로 그 뺨을 도려내고 싶어할 것이라고, 또 만일 법이 징벌의 긴 나열로 번번이 그를 막지만 않았더라면, ..
2024. 6. 27.